태아가 생존 능력을 갖기 이전의 임신 시기에 인공적으로 임신을 종결시키는 것으로 적응증에 따라 치료적 유산과 선택적 유산으로 나눌 수 있다.
다음과 같은 의학적, 법의학적 적응증에 의한 인공 유산을 치료적 유산이라고 한다. 우리나라에서는 모자 보건법에서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정의 및 허용 한계를 정의하고 있다
– 본인 또는 배우자가 대통령령이 정하는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
– 본인 또는 배우자가 대통령령이 정하는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
–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하여 임신된 경우
–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 인척간에 임신된 경우
– 임신의 지속이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의 건강을 심히 해하고 있거나 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
사회적 적응증 및 선택 결정 요구에 의한 여성 권리적 측면의 적응증에 의한 인공 유산을 선택적 인공 유산이라고 하며, 오늘날 대부분의 유산이 이 범주에 속하고 있다.
방법에 따라 크게 수술적 방법 및 약물을 이용한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.
수술적 방법
자궁경부 개대 및 소파술, 월경 흡입법, 개복 수술이 있다.
약물을 이용한 방법
미소프로스톨, 미페프리스톤, 메토트렉세이트 등이 사용된다.
수술적 방법으로 인공 유산을 할 때(자궁경부 개대 및 소파술이나 개복 수술) 대개 진통제나 마취약을 투여하고 시행하게 된다. 따라서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일정 시간 동안의 금식이 필요하다.
– 자궁경부 개대 및 소파술: 자궁 입구(자궁경부)를 먼저 인위적으로 개대시킨 후(열리게 한 후) 자궁 내의 임신 산물을 소파술, 진공 흡입술, 또는 흡입 소파술로 제거하는 것이다. 인위적으로 자궁강 내에 음압을 가하거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자궁 내의 임신 산물을 배출하게 된다.
– 월경 흡입법: 드물게 시행되는 방법으로, 월경 예정일보다 1~3주 경과한 경우 작은 관과 주사기를 이용하여 자궁내강을 흡입하는 방법이다.
– 개복 수술: 매우 드물게 시행되는 방법으로, 통상적인 방법으로 인공 유산이 힘든 경우(가령 이전에 자궁 수술의 과거력이 있는 태아가 큰 경우) 시행된다.
임신 초기에 자궁 수축을 유발하는 약제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.
수술적 방법인 경우 대개 1시간 이내
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시간 이내에 끝난다.
약제 투입 후 임신 산물이 배출될 때까지의 시간은 매우 다양하여 수시간에서 수일이 소요된다.
유산 시술 이후 수일간 하복부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. 이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. 통증이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의 정도가 심각하거나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면 담당 의사를 방문하여 상담하여야 한다.
특별히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대개 1~2주 정도 내에 회복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. 탕 목욕 및 성관계는 약 2~4주 이후에 하면 안전하며, 빠르면 첫 2주 이내에 배란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반드시 피임을 하여야 한다.
부작용/후유증
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.
– 자궁 천공: 인공적 유산 시술 도중 자궁이 천공될 수 있다.
– 감염: 자궁근염, 자궁주위염, 복막염, 심내막염, 패혈증 등도 발생할 수 있다.
– 다음 임신에 미치는 영향: 수정률은 드물게 감염이 합병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택적 유산에 의해 감소하지는 않는다.
– 산모의 사망: 숙련된 산부인과 의사에 의해 행해진 소파술의 경우 임신 첫 2개월 동안 모성 사망률은 10만 명당 0.7명의 빈도로 일어나며 이후 각 2주마다 2배씩 증가한다.
주된 사망 원인은 출혈과 감염 등이다.